일요일 아침

일상 2008. 2. 25. 01:05

햇볕이 어찌나 강렬한지 빨랫줄에 걸어놓은 내 양말이 다림질을 한 듯 무척 따뜻하다
발에 양말을 입히는 순간 그 따뜻한 느낌이 너무나 좋다

이번 주말은 넋놓고 잠을 자고 책도 사고 사람도 만나고 거기다 오늘은 너무나 보고싶던 존경하는
그 분을 만나러 간다 그 분을 만나면 어떤 표정을 할까 어떤 동작을 할까 어떤 말을 건넬까
그 분의 표정, 동작, 말 하나하나 기억해야지 마음에 꼭 담아두고

아 느릿느릿 보내면서도 알찬 주말이 되고 있다
조급증을 버려야 한다 밤에 불을 못끄고 자던 일, 불은 켜놓고 팔로 얼굴을 가리고 잤던 날들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길 수만 없는 일이다. 불안해서 조급해서 그랬다는 것을
마음을 방목시키지 못하고 어디로 떠날까 항상 지켜보며 잔소리를 해댔다
긴 호흡을 가지고 일들을 해나가며, 생활의 중심에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더 많이
배치해야겠다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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