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 송승언

인용 2018. 5. 10. 00:24

돌 위에 앉아 돌을 던지면 흔들리는 수면 아래로

감감 가라앉는 돌이 있었고, 속 모를 깊이로부터 솟

아오르는 불가사리도 있었다 그건 시체였고, 한번

떠오른 시체는 수면을 흔들며 떠오르다 가라앉다

자맥질만 되풀이했다 감감 가라앉는 돌 위로 숙연

히 일그러지는 얼굴도 있었고, 얼굴 뒤로 불처럼 번

지는 그늘도 있었다 맑은 물을 마시고 싶었다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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