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것같아

일상 2008. 4. 30. 01:44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이해해야만 했고
이해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른채
난 꾸역꾸역 삼켜야 했고
시간은 많이 지나버려서
이제 난 자꾸 내 탓만 하고
내 탓만 해야하고
아직도 탓 타령을 하고 있는 나는
사랑을 잊지 못한 걸까
그래 잊을 수 있는 게 어딨을까
다만 상기하지 않을 뿐이지
그러니까 세상은 필요이상으로 노출증과 관음증에 시달리고
균형을 잡지 못하는 나는
줄을 타다 늘 미끄러져 땅으로 곤두박칠치고
아픈데 아프다고 말도 하지 못하고
용기내어 울라 치면 내 울음을 봐줄 사람이 주위에
하나도 없다는 걸 발견하곤
그냥 엉덩이만 툴툴 털곤 집으로 돌아 간다
해결되는 건 없고 앞으로도 줄곧 그럴 것이다
그 누구의 기억에도 그 사랑은 없다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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