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병든 소를 먹어야 하냐느니, 미친소 너나 처먹어라 그러는데
난 인간이 광우병 걸릴까 두려운 것보다 소들이 광우병 걸렸다는게 더 슬프다
미친소라느니 소를 처먹으라느니 그러면 정말 소들이 너무 불쌍하잖아
나는 불쌍하다는 말 쓰기를 너무나 꺼린다 자기가 불쌍하다고 생각하기 전에는
그 누구도 그에 대해서 불쌍하다고 할 순 없다고 생각하니까 사실 고등학교때
이 말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기 때문이기도 한데 말의 어감 자체가 싫다
그러니까 굳이 불쌍하다라는 말을 쓰면서까지 소들에게 너무 연민이 든다는 거다

또 나의 이야기는 산으로 가고 우리는 산으로 가고 인간은 산으로 가고 지구가 산으로 가고
산으로 매일 바위를 굴려야 했던 시지프스는 사실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하는데
그건 매일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라고 한다
그러면 이 참에 지구를 산에서 굴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소들에게 감사하고 먹어도 모자랄 판에
인간도 생태계의 원리에 따라 다른 생명체에 도움이 되기 위해 먹혀야 한다면 인간답게 살다가 죽어야 좋잖아. 동물들도 동물답게 살다가 죽어야지. 그들을 죽이는 것도 모자라서 삶의 권리까지도 빼앗는 건 정말 몹쓸 짓이다

동물들도 우리들의 동반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파괴되는 환경 속에서 인간보다 앞서 수없이 멸종하는 그들의 예민함 앞에서 인간은 무얼 하고 있나.

그러니까
이명박은 나중에 역사를 통해 냉정하게 평가라도 받겠지만
흉흉한 우리들의 휴머니즘은 반성하기도 싶지 않잖아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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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syrinx17 마르케스 2008.07.07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긴.그렇군요.소는.병에 걸렸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