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나의 세계관과 갈등을 일으키는 현실이 나타났을 때, 두 가지 태도가 가능하다.
하나는,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본다'. 그래서 결국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된다'.
다른 방법은 자기 단절을 통해 자신을 현실에 개방하는 것이다.
문화 연구의 고전, <교육 현장과 계급 재생산-반학교문화, 일상, 저항>의 저자 폴 윌리스는,
연구자가 새로운 사실의 도출을 미루고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것과 강조함으로써 질적 연구가
실증주의적 경향을 띠는 것은 '실증주의와의 데이트'라고 비판한다.

모든 대상과의 소통은 새로운 관계에 들어감을 의미한다. 대화의 과정이란 나와 상대방의 의도적
행위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기 보다는, 나와 상대방이 대화의 관계에 몰입하는 것을 통해
가능하다. 대화의 관계에서는 누구도 상대를 지배하려 하지 않으며, 다만 이해하려고 한다.
대화로부터 무엇이 드러나는지는 대화에 들어가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따라서 대화는 단순한 수용이 아니라 의미의 재창조이다.

                                                                             
정희진_페미니즘의 도전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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