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일상 2010. 8. 13. 12:14


뒤집어진 벌레가 몸을 떨며 등으로 바닥을 밀어낸다.

반짝거리는 당신의 이름.
온 몸을 다해 너의 이름을 뱉어낸다
절박하지 않은 
찌꺼기들이 끌려 나온다. 아직 쓸 만한,
망가진 너의 이름이 내 목구멍에 손을 집어 넣는다

모든 내장이 털리면
이제 멀미도 끝날 것이다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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