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의 이중생활 La double vie de Veronique/키에슬로프스키

아름답다, 아름다운 영화. 홀린듯 바라 본 장면. 

같은 두 개의 인형을 만든 알렉상드르에게 베로니끄가 묻는다. 왜 두개죠?
너무 만져서 닳을까봐, 하나가 망가질 걸 대비해서 두 개를 만들어 두는 거라고. 

나 그리고 또 다른 나. 세상 어디에 존재하고 있을 혹은 이미 부재한 나. 연결된 두 명 결국은 하나.   

내 인생은, 닳아가며 또 하나의 나를 죽음으로부터 조금씩 밀어내고 있을까 아니면,
또 다른 나의 희생으로부터 겨우겨우 살아내고 있는 걸까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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