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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26 人間, 인간이라는 공간. (4)

  푸코에 의하면 '인간'은 근대적 지식구성체의 고유한 배치 속에서 등장한 하나의 '개념적 구성물'이다. 근대적 에피스테메에 의해서 형성된 이 '인간'은 하나의 생물이며(생물학), 생산수단이자(경제학), 자신에 선행하는 언어구조의 운반자(언어학)라는 요소들의 역사적 구성을 통해서 형성된 것이다. 근본적으로 유한한 존재로 이해되는 이런 '인간'은 스스로의 유한성을 분석함으로써 선험적인 것과 경험적인 것 사이에, 코기토와 사유되지 않은 것 사이에 그리고 후퇴한 기원과 회귀하는 기원 사이에 스스로의 존재공간을 건설한다.
환원하면, 푸코가 보는 인간은 실체가 아니라, '인간이 무엇이며, 그가 무엇을 알 수 있으며, 그가 무엇을 원하며, 그는 어디에서 왔는가'등의 질문으로 구성된 일종의 '공간'이다. '인간이라는 것'은 그리하여 언제나 현실의 인간에 미달되거나 그것을 초과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인간'은 실체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개념과 현실의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 모순, 변동, 의문의 파노라마이다.
<마음의 사회학>, "삶의 동물/속물화와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귀여움", 김홍중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