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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일상 2008. 3. 9. 12:12
사랑방 임파워먼트 워크샤압, 토론에서 곱씹어 볼 만한 이야기들 

문제를 던지는 방식을 다르게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인권활동가대회서 '화장실'이야기를 했을 때, 첫 질문이

'트랜스젠더에게 화장실이 얼마나 폭력적입니까'
가 아니라
'화장실은 각자에게 어떤 공간입니까'

이건 무언가가 특정한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문제가 각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지를 고민할 수 있는 질문이다.

이런 질문이 자꾸 생산돼야 /우리 문제도 중요한데 다른 건 어떻게 신경쓰냐/ 처럼
자기 집단의 목적 중심적인 운동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일상에서도 많은 질문들이 재생산돼야 한다는 것을,
'그건 내가 닥쳤을 때의 문제고' 라는 생각들에 균열내기.

그러고보니 저런 질문이 나에게는 더 뼈아프다.
인권을 위한 인권공부, 여성을 위한 여성공부.
단지 그 뿐 정작 내 삶에 접속되는 질문들을 던져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청소년 최저시급 문제는 관심을 가지면서 정작 내 알바 최저시급은 제대로 못챙기는?
나는 나에게 닥칠지도 모를 성폭력 문제에 얼마나 여성주의 방법론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인가 뭐 그런.. ㅎㅎ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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