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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21 당신이있어도없어도전늘아무것도아니예요


계절이 바뀌기 전에 우리는 우리의 무엇이 드러나 있는지 자주 둘러 봐야 할 것이다. 통풍이 안 될 정도로 잡목이 빽빽이 들어차 있는 산 속인지, 아니면 탁 트인 그 산의 봉우리인지를.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를 가슴 아프게 한다. 누군가를 괴롭게 하고 있으며 슬프게 혹은 고독하게 만든다. 빈 골목에 쏟아져 나와 노는 아이들 때문에 골목이 살아 있는 공간이 되고 나비 한 마리에 의해 풀꽃이 제 모습을 한 순간 아름답게 드러낼 수 있는 것과 같이 우리도 우리가 하는 일에 생명을 줄 수 있다면 더불어 사는 일이 얼마나 즐거울 것인가.

(신대철님 수필 '작은 집' 中,1978)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