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더욱 깊은 곳

여행 2014. 2. 15. 11:19


어제 오늘 피곤하다. 지금은 좀 버티는 시기다. 여행 상태가 아닐 때의 피로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권태를 느끼듯 아니 생활의 피로 때문에 권태는 꼭 덩어리로 닥쳐오지만 별 것 없이 하루하루 지내는 지금은 매일매일의 충실함을 넘은 뒤 권태로 접어들었다. 다만 여행이 좋은 건 그럴 때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태로운 지금을 잘 버티면 여행의 더욱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게 될 거란 예감이 든다. 여행의 더욱 깊순한 곳이라, 여행의 더욱 깊은 곳. 그곳은 익숙한 세계일까. 더 이상 주변이 낯설지 않은 그 상태일까.

(2013. 1. 13. 일요일)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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