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았다

여행 2014. 2. 15. 12:12

 

지금 내 옆자리에 앉은 한국인이 내가 알던 한 사람과 여러모로 몹시 닮았다. (그 친구는 요즘 어떻게 지낼까) 이런 느낌이 유독 자주 찾아온다. 어느 정도 살았다는 증거일까. 이건 행운이자 불행. 행운인 것은 더 이상 떠올릴 구실이 없는 사람을 새삼 상기시킬 수 있는 거고, 불행은 (사실은 완전히 새로운 사람과의) 새로운 만남을 내가 신선하게 편견 없이 만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2013. 01.16. 수요일)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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