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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 사는 동물들을 돌보는 교육을 받았고, 난 이제 많은 사람들과 함께 그 일을 책임지고 하게 될 참이었다. 관리자가 짐을 넣을 가방을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었는데 그 가방을 손에 받아들자 난 문득 지금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그만 나가자고 마음 먹었다. 꿈이었다. 함께 있던 무리엔 낯선 이도 있었고, 동창도 있었고, 내 동생도 있었고, 동물들도 있었다. 상기할수록 난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있었고 꿈 속 이야기는 신비로웠다, 물론 이런 생각을 꿈 속에서도 했더라면 나는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까, 어쨌거나 나는 어렵지않게 돌아서 나갔다. 등을 보이고, 웅성거리는 소리에 고개만 돌리곤 그만하겠다고 말하고, 다시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계속해서 걸었다. 그렇게 꿈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