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기를,

일상 2014. 3. 1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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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 사는 동물들을 돌보는 교육을 받았고, 난 이제 많은 사람들과 함께 그 일을 책임지고 하게 될 참이었다. 관리자가 짐을 넣을 가방을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었는데 그 가방을 손에 받아들자 난 문득 지금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그만 나가자고 마음 먹었다. 꿈이었다. 함께 있던 무리엔 낯선 이도 있었고, 동창도 있었고, 내 동생도 있었고, 동물들도 있었다. 상기할수록 난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있었고 꿈 속 이야기는 신비로웠다, 물론 이런 생각을 꿈 속에서도 했더라면 나는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까, 어쨌거나 나는 어렵지않게 돌아서 나갔다. 등을 보이고, 웅성거리는 소리에 고개만 돌리곤 그만하겠다고 말하고, 다시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계속해서 걸었다. 그렇게 꿈은 끝이 났다.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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