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일상 2015. 6. 15. 00:53


최근 수업에서 들은 ‘헌정의 글쓰기’가 자주 생각난다. 선생님은 앞으로 그런 글쓰기를 해보고 싶고, 그것이야말로 글쓰기의 원천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자신이 변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신문을 읽다 시인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의 생일마다 생일시를 쓰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마지막에 나오는 시인의 말이 관련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


“이런 글쓰기는 처음 해보는 거라 놀라웠어요. ‘나’를 생각하지 않고, 자의식으로 언어를 고르지도 않고, 오로지 ‘대상’을 생각하고, 이 마음이 읽는 이에게 잘 전달될까를 고민하는 글쓰기요.” (박연준)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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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rtermi.tistory.com 행복휘파람 2015.07.30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만...
    최근 법륜 스님의 '금강경강의'란 책을 읽은 여운이 남아서인지
    저 작가님이 '읽는 이에게 내 마음이 더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고민을 떨쳐버리신다면 더 좋은 글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Favicon of https://highfinish.tistory.com 브로콜리너뿐야 2015.08.16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어떤 상황에서는 그렇게 생각해야 더 좋은 글이 나오겠지만, "오로지 대상을 생각하고 이 마음이 읽는 이에게 잘 전달될까를 고민하는 글쓰기"는 기존에 자신이 해오던 글쓰기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것은 아마 '더 좋은 글'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과는 다른 마음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