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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 토요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행사 '여성영화 30년을 되돌아보다'
독일 페미니스트 여성감독 헬마 잔더스-브람스(작품: 독일, 창백한 어머니)와 함께.

" 세상의 모든 딸들이 그렇듯 나 역시도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며 엄마를 상대로 싸웠다.(여기서 그녀는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이렇게 내가 여성감독으로서 끝까지 계속 해나갈 수 있는 건 싸워 나가라고 가르쳐 준 내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다. 내 어머니 세대는 전쟁에서 살아남으신 분들이다."

"상어떼가 우글거리는 비즈니스에서 난 벌써 내 가슴을 물어 뜯겼다. 이제 그들은 내 배까지 물어 뜯어려 하고 있다." "여성감독들은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더 많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싸워야 한다. "

"남성들이 깨닫는 것 이상으로 그들은 여성을 필요로 한다."

"내가 영화를 만들고 여러분이 영화를 보는 건, 우리가 함께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그려나가면 된다. "

"알베르 카뮈는 '시지프스는 행복한 사람' 이라고 했다. 새로 시작할 수 있으니까. 더 높이 올라갈수록 오히려 길을 헤매는 경우가 많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겸손해야 한다."

"감독을 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특히 여성감독으로선 더더욱.. 그렇게 기복을 겪으면서도 내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30년의 세월 동안 꾸준히 관객이 남아 있다는 것 그래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주려고 한다. 소통하고 싶은 모든 것을 표현하려고 한다. "

"영화라는 영향력이 강한 예술을 권력으로 남용해선 안된다."

"지구에 대한 책임, 사람에 대한 책임을 가져야 한다. 여성 정치인들이 등장한다면 우리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페미니스트적인 정치이다. 그건 돈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고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그녀는 responsibility 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책임감. 감독으로서, 여성감독로서 그녀가 가진 책임감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기름진 한 줌의 흙이 되리란 걸.
워크샵 후 “상어떼가 우글거리는 세상에서 내가 상어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자기반성을 해야할까” 라고 질문하는 내 옆의 이성친구에게 난 더욱 감동하고.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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