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이기는척

일상 2008. 4. 18. 02:15


봄볕의 강요에 못이겨 하얗게 저를 틔운 벚꽃들은 부끄러워 엉엉 울며 제 꽃잎들을 집어 던진다. 두 입술을 앙다물며 꽃을 틔우지 않기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쓰는 가로수들의 단식투쟁도 이제 모두 끝나간다.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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