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시절의 매혹은 완전히 시들어 버렸다. 세익스피어가 얼마나 인류를 혐오했던지,
옷을 차려입는 것, 아이를 낳는 것, 입과 배의 추잡함!
언어의 아름다움 속에 숨어 있던 메시지가 이제 셉티머스에게 명백해졌다.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남몰래 전해 주는 은밀한 신호는 역겨움과 증오와 절망이었다.
단테도 그랬다. 아이스킬로스도 마찬가지였다.


_버지니아 울프, 댈러웨이 부인 중에서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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