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에 매혹되어 본 영화.
영화는 혼자 보는 편이고, 볼 때마다 늘 종이와 펜을 손에 쥐고 있는데
이 영화를 보고서는 단 한줄의 대사도 느낌도 적지 않았더라. 의심도, 언어화될 필요도 없이, 감정만으로도 충분했던 것일까.

영화의 마지막, 감독의 나레이션.
“40여 년이 흘렀지만 난 그 1월의 아침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 

유태인 학생을 숨겨주다 들켜 감옥으로 끌려 가게 된 장 신부는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au revoir les enfants 안녕 아이들아, 라고 한다. 
그건 그저 헤어짐의 안녕이 아니라 다시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의 안녕이었다.
수용소로 잡혀간 친구들도 장 신부도 모두 죽었지만 과거는 기억으로 되돌아 온다. 그 기억으로 감독은 영화를 만들었다.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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