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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 강화론’에 대해 “이를 근원적 쇄신책이라고 말하는 것이라면 방향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국정혼란의 원인은 대통령이 설득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지금 대통령이 중도에 있지 않고 우에 와 있기 때문이 아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한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의 ‘중도실용론’에 대해서도 “대통령 주변에 정신 빠진 사람들이 많다”며 “중도우나 중도좌가 있는 것이지 좌도 우도 아닌 아주 순수한 중도가 있다고 생각하면 환상”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국민통합 도모 차원에서 대통령 직속기구로 출범할 사회통합위원회에 대해 “무슨 일이 생기면 기구를 만드는데 하나의 고질적 병폐”라며 “노무현 정권 때 걸핏하면 위원회를 만들어 결국 정부기구 늘리고 예산만 퍼넣었는데 지금 그런 생각을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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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회창 총재의 정세 분석이 날카롭다. 일전에 내가 칼럼으로 썼듯이, 이회창은 이명박 정부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존재이다. 이총재는 국정혼란의 원인으로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를 꼽았는데, 정확한 지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리더십의 부재를 해소할만한 뾰족한 수가 이명박 정부에게 없다는 것이다. 이번 검찰총장 임명을 놓고 봐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이른바 '인적 쇄신'이라는 말은 결국 이명박 라인으로 검찰을 교통정리하겠다는 건데, 이건 강력한 리더십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지금처럼 오락가락하는 정국에서 이런 강제는 반이명박 세력만 더 확장시킬 뿐이다. 전선은 확대될 것이고, 조갑제나 김대중 같은 우파의 입에서 대통령 탄핵의 목소리가 공공연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 이명박을 '독재정권'이라고 규정하는 건 전략적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 이명박의 독재는 강력한 국가권력을 장악했기 때문에 나오는 게 아니라, 이명박이라는 기표를 허수아비로 세워놓은 정부 내 특정세력들이 권력을 독점하려고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권력의 작동은 근본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
(출처 : 이택광 블로그 wallflower.egloos.com) -----------------------
요즘 이회창 총재의 정세 분석이 날카롭다. 일전에 내가 칼럼으로 썼듯이, 이회창은 이명박 정부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존재이다. 이총재는 국정혼란의 원인으로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를 꼽았는데, 정확한 지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리더십의 부재를 해소할만한 뾰족한 수가 이명박 정부에게 없다는 것이다. 이번 검찰총장 임명을 놓고 봐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이른바 '인적 쇄신'이라는 말은 결국 이명박 라인으로 검찰을 교통정리하겠다는 건데, 이건 강력한 리더십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지금처럼 오락가락하는 정국에서 이런 강제는 반이명박 세력만 더 확장시킬 뿐이다. 전선은 확대될 것이고, 조갑제나 김대중 같은 우파의 입에서 대통령 탄핵의 목소리가 공공연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 이명박을 '독재정권'이라고 규정하는 건 전략적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 이명박의 독재는 강력한 국가권력을 장악했기 때문에 나오는 게 아니라, 이명박이라는 기표를 허수아비로 세워놓은 정부 내 특정세력들이 권력을 독점하려고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권력의 작동은 근본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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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명박이 수없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욕을 먹으면서도, 그는 마치 의성어나 의태어로만 둥둥 떠다닌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