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하고 화려하고 세련된 무수한 '겉도는 말'에 유혹당하지 않도록 서로를 도와주면서 우리의 삶을 토론할 수 있는 '말'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나자. 우리 삶 한가운데서 나오는 지식, 자신의 내면에서 삭혀져 나오는 글을 쓰자. 힘을 빼기보다 힘을 솟게 하는 글, 만병통치약을 바라는 조급함 속에서 쓴 글이 아니라 '우리'를 만들어 가는 여유와 즐거움 속에 쓴 글, 생각을 풀어주고 마음을 풀어주고 그런 글을 말이다.
조한혜정, 글읽기와 삶읽기 중에서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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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혼에 육신을 입히는 이 세상 모든 것을 너무 사랑했다. (세르게이 예세닌) 브로콜리너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