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일상 2008. 2. 25. 01:04
개미의 권리, 나무의 권리, 의자의 권리, 인간의 권리,
모든 권리들이 약육강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경합하고 절충해야 한다
물론 자신의 권리에 대한 관심의 시작이 세상 모든 것들의 권리에 눈뜰 수 있는 감수성을 길러준다.
그래서 인권이 중요하다는 것.


드는 고민은,
내가 배우면 배울수록, 남들을 알게 해야 하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게 되는 데, 그것이 과연 '괜찮은가'하는 것이다. 당사자들이 원하지 않을 수도 있을 뿐더러 (적어도 나는 그것이 '진실'이라고는 확신하지만) 일방적 계몽주의가 한편으론 사람들에게 또 다른 폭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직까지 내 믿음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일까. 세상에는 수많은 삶이 있는데,
만약 사회운동을 하는 자가 있고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있으면 각자의 교집합이 없이 그저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일 뿐인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는 것은 조심스러워야 하는 거다. 그렇다면 얼마나 더 망설여야지만 나는 행동할 수 있는 것인가. 나는 고뇌만 하는 지리멸렬한 침잠의 시기를 지나면서 '이건 아니다' 싶어 수면 위로 떠오른 게 아닌가. 역사는 고뇌하는 자들의 이론서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그 이론으로 '행동'하는 자들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관망하는 자들의 제3자의 시선이 얼마나 객관적이며 만약 객관적이라면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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