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_it 1

인용 2008. 3. 1. 00:18

보라! 그는 사람들로부터 도망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의 뒤를 쫓고 있다.
왜냐고? 그가 그들의 앞에서 달리기 때문이다.

          -니체,즐거운 학문 中



우리는 무엇을 힘들어 하는가.
우리에게 버거운 것은 어깨 무거운
이데올로기나 눈부시게 먼 이상이 아니다.
불합리하고 질척거리는 현실도 아니다.
그것들은 오히려 얼마나 명확한가.
우리가 진정으로 참을 수 없는 것은 자기 자신,
그리고 젊음일 것이다.
사방이 자욱한 안개에 싸여 한치도 눈앞이 보이지 않는 젊음.


            -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中


내가 원하는 것은 네가 해녀같이 피둥피둥한 갈색 피부가 되어서
바다와 포옹하고 태양과 땅에 얼굴을 비비면서 그들을 받아들이고
마치 <이방인>의 마리처럼 갈색 바지에 흰 가죽 샌들을 신고
소금기 띤 입술로 꽃같이 미소하는 여자가 되어서 돌아오라는 것이다.
생과 자기의 감각에 대해서 부정적인 제반 인식을 잠시나마 잊고
오랑의 물 긷는 소녀처럼 밝고 싱그러운 갈색으로 있으라는 것이다

          _ 전혜린이 동생 채린에게 보낸 편지 中


광기는 내 머릿 속에 있지
당신은 칼날을 들어 그걸 바꾸려 하지
당신은 나를 재배열하지
내가 제 정신이 될 때까지
당신은 문을 잠그곤 열쇠를 던져 버리지
내 머릿 속에 누군가가 있지만 그건 내가 아니야...


             _ 싸이코가 뜬다 中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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