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미소공포

일상 2011. 8. 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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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에 길을 걷고 있었다. 옆에 누가 지나가는 줄을 알고 무심코 쳐다 보는데 그의 품에 안긴 시커먼 개가 보였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그것이 나를 향해 고개를 쑥 들이 미는데 어찌나 놀랐는지 나는 재빠르게 크고 환한 미소를 개에게 지어 보였다.

공포의 순간에 반사적으로 짓는 미소라니. 아니 대체 언제부터 내게 생긴 습관이란 말인가?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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