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은 요일

일상 2013. 5. 12. 02:12

 

비 오던 아침. 오래 걷다가 어느새 젖은 신발 속 양말. 젖은 발로 들어간 극장. 양말을 슬쩍 벗어두고 발을 말리며 본 영화. 카프카에 관한 다큐. 몇 가지.

 

이상하리만치 흐릿한 빛, 죽고 싶은 요일을 생각해볼 것,

방을 나서다 넘어진 아이를 보고 카프카가 다가가 했던 말, "능숙하게 넘어지고 날렵하게 일어나는구나" "사람은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단다, 자신만 빼고."

 

카프카를 만나고 "자신과 세상에 대해 알고자 애쓰는 사람이 되었다"고 했다. 바르고 교훈적이라서 쉽게 넘기게 되는 말들을 붙잡아 볼 것.

 

벼락 떨어지는 이 새벽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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