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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9. 7. 8. 00:25

꿈을 꾸었는데, 온 몸에 짐을 잔뜩 지고는 길을 헤매다 크고 밝은 홀로 발이 이끌렸다. 홀 곳곳에서는 사람들끼리 모여 쉬거나 놀거나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한켠에서 열리는 행사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다. 마이크를 쥔 여자가 한 무리의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시작하고 있었다. 자신을 어디 대학교의 시간강사라고 소개했다. 이제 그 내용은 기억나지 않고 다만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재밌어서 멀찍이 서서는 혼자 한참을 웃었다. 무거운 몸으로 훌쩍훌쩍 웃었다. 웃으면서, 웃으니까 좀 낫다고, 웃어도 괜찮다고, 이렇게 기분이 나아지면 좀 더 지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잠에 들기 전까지 온몸을 웅크리며 떠올리지 않으려 했던 슬픔도 이미 사라진 것 같았다. 땀을 흘리며 화장실로 들어섰을 때 한 노인이 나에게 "2점 감점!"이라고 소리쳤다. 그때 울었다면 좋았을 텐데. 깨고 나서도 울지 못하고 어두운 마루를 빙빙 돌았다. 슬픔보다는 아픔, 아니 고통에 가까운 느낌이 따라다닌다.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잊어서도 안될 일을 겪었다. 친구 말대로 힘든 일은 힘들게 겪을 수밖에 없다. 할 수 있는 건 매일 매일의 기도. 그건 결코 나를 위해서는 아니어야 할.  

Posted by 브로콜리너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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