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해당되는 글 399건

  1. 2008.07.31 새날이올때까지흔들리지말자 2
  2. 2008.07.28 티타임
  3. 2008.07.27 향긋한곰팽이
  4. 2008.07.27 나 떠나갈래
  5. 2008.07.24 공정택은 서울시교육감후보 사퇴하라
  6. 2008.07.22 dry your eyes
  7. 2008.07.18 나,너
  8. 2008.07.16 - 1
  9. 2008.07.14 still _난 여전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10. 2008.07.13 인형

신월동성당엔 이길준 이경의 전의경 폐지 농성이 한창이다. 난 그 앞을 어슬렁 거리다가 테이블에 앉아 있는 아저씨 무리들을 보곤 슬며시 다가가 이런 저런 취재를 하려 했다. 흠 간단하게만 인터뷰하려 했는데 자리까지 마련해선 일단 앉으라 앉으라 하라시길래 궁둥이만 붙였는데 금세 1시간 수다 -_-;. 또 나의 취재는 산으로 가고.
정권은 유한하고 국민은 무한해 그 진리를 알아야지 말이야, 네네 그렇죠. 왜 잘못된 정권에 저항하는 시민들 앞에 청년들을 방패막이로 삼아! 그죠; 문제의 본질을 파악해야져.
12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 서울 교육감 개표가 마무리 중이었고 분명 몇몇 고딩들이 테이블에 와선 차이 별로 안난다며 한참 뭐라뭐라 떠들다 갔던 것 같은데, 웬 걸 DMB를 든 한 아저씨가 결국 통보를 해준거지. 끝났어요, 공정택이 당선 인터뷰 준비하고 있대요. 열띠게 전의경제도 얘기하던 우리들은 하악 김이 푸식 빠지고 아쒸 한숨을 내쉬는데, 그런데 말이지, 연신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만 하시던 한 아저씨가 느닷없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는 구절을 노래하시는거야. 어쩌랴 같이 웃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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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

일상 2008. 7. 2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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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타임, 장형윤 감독


       당신 참 따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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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곰팽이

일상 2008. 7. 27.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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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꽃다발 모아다 정성스레 뜯어 말린 향긋한 장미
베지밀 병에서는 오래 묵힌 곰팡이가 자라고 있다 물억물억 자라라 (2006년 8월 )

향긋한 곰팡이 아직 내방에 있다 하지만 더 이상 자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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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떠나갈래

일상 2008. 7. 27.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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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끝에 내가 걸려 있네
나는 가벼워지고 있어요
그리고 투명해지고 있어요

항상 껴입고 있던 존재감을
벗어 걸어 두곤 물끄러미 바라보니
이제 그것도 초라한 허물 같아 보여요

구름 눈에 맺힌 눈물 방울처럼
나는 그렇게 구름 끝에 매달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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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자녀가 오면 교육환경이 악화된다?

이명박 = 강부자식 교육정책 = 공정택

부자들만의 교육정책 강부자식 교육정책 추구하는

공정택은 서울시교육감후보 사퇴하라!

 

서울시 교육청은 공정택 교육감 명의로 지난 519일 서울시장에게 강남구 수서2지구 임대주택 단지 건립사업을 재고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는 부모의 빈부격차에 따라 학생을 차별하여 교육을 하겠다는 이명박정부의 ‘부자들만을 위한 강부자식 교육정책’과 무엇이 다른가?

 

지난 75일 노점상의 딸인 故 신나래양이 이명박정부의 ‘소수 부자들만을 위한 강부자식 교육정책’과 국민기초생활수급자라는 이유로 차별하는 교육행태에의해 자살한 사건이 발생한바가 있다.

 

이명박정부와 공정택의 이러한 ‘부자들만을 위한 강부자식 교육정책’은 서울에서 또다시 제2,3의 신나래양 과 같은 죽음을 만들겠다는 반인권적, 비교육적 처사이다.

 

반인권적, 비교육적 교육정책을 가지고 있는 공정택 서울시교육감후보는 교육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기 자 회 견 문

 

서울시교육청은 공교육의 파수꾼 역할을 포기하려는가

“건의 과정 공개, 건의문 철회하여 교육청 본래의 자리로 돌아와야”

 

강남지역의 땅 부자나 걱정할 이야기를 공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청이 버젓이 하는 서울시에 돈 없고 집없는 서민으로 산다는 것은 비탄과 절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임대주택이 들어서 해당 학교에 기초생활수급자 자녀들이 많아지면 교육환경이 나빠진다고 말한다. 단지 부모가 돈이 없어서 혹은 지병 때문에 노동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 자식들은 학교에서 교육환경을 더럽히는 오염물질이 되고 마는 것이다.

한 때 교육이 희망일 때가 있었다. 가난하더라도 공부만 열심히 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고 떳떳하게 살 수 있었다. 그 때 교육은 사회의 계층 간의 갈등과 반목을 완화시켜주는 완충제였다. 그런데 지금은 교육보다는 돈이 앞서는 시대다. 구체적인 통계를 대지 않더라도 돈이 있는 집 자녀들은 좋은 학원을 다니고, 유학을 나가서 결국 좋은 직장을 얻는다는 사실을 누구나 상식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돈이 없고 집이 없는 집 자녀들은 만 명에 한명 나올까 말까하는 성공신화를 믿으며 공부하지만 결국엔 비정규직의 수렁으로 빠지고 만다.

이제 교육을 사회의 희망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차마 자식에게 기대를 거두기 힘든 우리 학부모들은 그것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었다. 그런데, 서울시의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교육청이, 우리의 소중한 자녀에게 교육환경의 질을 떨어뜨리는 오염물질로 지칭하다니 이를 사실로 믿어야 하는가.

오히려 우리 서울시민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오히려 서민들과 주거약자들을 위한 저렴주택들이 서울시 전역에 공급해야한다고 판단한다.

서울시민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시교육청이 더 이상 이런 어이없이 교육행정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며, 다시한번 반복될 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08년 7월 23일

 

서울시교육청의 강남 임대주택 재고 요청을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 및 서울시민 일동

주거권실현을위한국민연합∥관악주민연대∥나눔과미래∥노원나눔의집∥동작공대위∥민주노동당서울시당∥빈곤사회연대∥삼양주민연대∥성북주거복지센터∥성북청년센터∥주거복지연대∥진보신당서울시당∥참여연대∥천주교빈민사목위원회∥광진주민연대∥노숙인복지와인권을실천하는사람들∥성공회나눔의집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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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y your eyes

일상 2008. 7. 22.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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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rd storee
  dry your eyes


하늘 보고 꿈뻑 꿈뻑
넘기지 못한 눈물이 귓속으로 또르르
숨 하아하아 쉬고
연신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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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너

일상 2008. 7. 18. 23:57


역지사지는 없다
내 식대로의 타인에 대한 배려만 있을 뿐이다



이기심과 이타심의 경계는 없다
가장 이타적인 사람이 가장 이기적이듯이.
그러기에 진실로 이기적인 것은 얼마나 힘든가
이기적이게 하는 내 목소리를 듣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나를 두드려 보아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나보다 니가 더 소중하다, 라는 말을 한참 곱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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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08. 7. 16. 23:28

 

#문득 고모부가 내게 물었다.
'니가 가지고 있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뭐냐'

'아프시던 할아버진 항상 시골집 작은 방에만 계셨어요. 오르막길을 냅다 올라가 마당에서
할아버지! 라고 부르면 초가집문을 빼꼼히 여셨어요.
할아버진 맨날 공부열심히 하라고 엄청 잔소리가 심하셨어요, 실컷 잔소리하시다간 연신 기침을 하시며 은단을 드시던 모습. 그리고 아직 기억나는 조금만 통의 그 흰가루, 콩알만한 숟가락으로 그걸 퍼드셨는데, 그게 뭔가 신기해선 할배 나도 한입요. 했다가 '니는 뺏어묵을게 없어서 할배약을 묵을라카나.'
또 항상 폐휴지를 태우려 시골에 잔뜩 들고 갔었는데, 할아버진 일일이 이면지를 다 챙겨선 방에 앉아 글공부를 하셨어요. 공부하는 걸 참 좋아하셨어요. 그 좁은 방안에 앉아선 텔레비젼과 소통하셨는지, 세상 돌아가는 물정을 다 아셨으니깐요. '

기억을 끄집어 내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그 물컹함. 응. 아직 살아 있었구나.
그제서야 난 눈물이 났다.



# 저마다 지난 세월의 그림자를 발 밑에 끌고 다니는 가족들의 모습.

아빠의 사연, 엄마의 사연, 고모들의 사연.
그 짧은 장례 기간이었지만, 오고 가는 말들이나 오고 가는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
드러나는 내 가족, 친척들이 가진 삶 속의 사연들. .

난 그렇게, 상복 입은 산 자들이 끌고 다니는 그림자들 더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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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흔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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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일상 2008. 7. 13. 02:49

 

#초등학교 때 난 밤에 잠들기 전의 상상하는 시간을 너무 좋아했더랬다. 그 시절 간절히 상상하던 건 내 인형이 진짜 아기가 되는 거였다. 밤마다 난 내 인형이 진짜 사람이 되어 밥을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함께 노는 상상을 수도 없이 했다.  

# 당시에, 인형이 아이랑 단둘이 있으면 아이를 잡아먹는다는 공포얘기가 유행이었다.
가끔 인형을 빤히 바라보다 살아 움직일 거라 생각하면 무서웠다.
정지한 시간의 흔적처럼 멍하니 제자리에 붙박혀 있는 인형들이 두려워지기도 했다.


인간의 신체가 외화된 인형, 사람들은 신체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으로서의
인형이란 존재를 만들어 놓고 즐거워 하면서도, 한편 정말 그것이 인간이 될까 두려워 한다.
나와 닮은 타자를 만들어 놓고선 정말 그것이 나의 모습인 것 같아 불안해 하는거다.

 

외견상으로는 살아 있는 듯 보이는 것이 정말로 살아있는지 어떤지 하는 의혹, 그 반대로 생명이 없는사물들이 어쩌면 살아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혹. 인형이 기분 나쁜 이유가 뭐냐고 한다면,
그건 인형이 인간의 닮음꼴이며, 결국 인간 자신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 간단한 장치와 물질로 환원되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공포,
결국 인간이라는 현상은 본래 허무에 속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공포.
                                                               _ 오시이 마모루 <이노센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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